돈벌이 수단이 된 망자들
글 : 앤드루 커리 사진 : 피어스 리 외 4명 삽화 : 섀도우인더스트리즈
이집트 카이로 인근에서 발견된 미라 작업장의 사제들은 예산에 맞춰 갖가지 장례 서비스를 제공한 요령 있는 사업가였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고고학자들이 사카라(‘죽은 자의 도시’를 뜻함)의 모래 밑 깊은 곳에서 고대 이집트의 ‘시체 안치소’를 발굴했다는 소식이 2018년 7월 전 세계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방대한 고분 도시 사카라는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나일 강변을 따라 펼쳐져 있다.그 후로 2년간 무덤들로 가득한 인근의 수직 갱도들에서 발굴한 유물들과 새롭게 발견한 내용들을 철저히 분석한 결과 고대 이집트의 장례 사업에 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수 세기 동안 이곳 파라오의 땅에서 진행된 고고학 연구는 당시의 평범한 일상보다는 왕가의 무덤에 있는 비문들과 부장품을 발굴하는 데 집중됐다. 미라 작업장은 이집트 전역의 고분 도시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발굴자들이 대대로 땅 밑에 있는 무덤에 접근하는 데 급급했던 탓에 대부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제 사카라에서 발견된 유물을 통해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