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적인 상황이 지속되다
글 : 레이철 하티건 사진 : 박준수 외 14명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우리는 삶을 이어가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현재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희망이 가득한 노래를 부르자.’ 19세기 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제임스 웰든 존슨은 흑인들의 애국가라고 알려진 <모두 소리 높여 노래하자>에 이런 가사를 넣었다. 당시 플로리다주는 집단 린치 사건의 발생률이 가장 높은 주에 속했으며 대부분의 흑인 남성들은 투표를 할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유들을 찾아냈다. 우리도 그런 이유들을 찾을 수 있다.우리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의사들과 간호사들에게서 희망을 봤다. 또한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놀라운 발전들에서 희망을 봤다. 그리고 우리는 올해의 재앙이 초래할지 모르는 변화에서 계속 희망을 본다.
“우리가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더 나은 세계에서 낙관주의가 부활할 거예요. 우리는 개인적이거나 집단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자연 체계뿐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새 시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해양학자 실비아 얼은 말했다.
우리는 이미 긍정적인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전시 상황처럼 우리는 신속하게 움직였고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현재 개발 중인 유망한 코로나19 백신 여섯 개를 거론하며 말했다.
지난여름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의 공동 창시자 앨리시아 가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점검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에게는 그곳에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이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