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인스타그램 보기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키즈

매거진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화성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

글 : 나디아 드레이크 사진 : 크레이그 커틀러, 스펜서 로웰

수백 년간 인류는 흙먼지로 덮여 있는 화성에 매료돼왔다. 화성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오늘날에도 이 붉은 행성이 품고 있는 수수께끼는 여전히 우리의 주의를 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지난해 10월 중순의 어느 포근한 밤, 나는 차를 몰고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맥코믹 천문대로 가고 있다. 늘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다음과 같은 의문을 풀기 위해서다. ‘우리 지구인들은 왜 그토록 화성에 집착하는 것일까?’
 
과거와 현재
초기에 관측된 화성의 흐릿한 모습 때문에 운하를 건설한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가 탄생했다. 화성에서 고도의 문명이 번성한 적은 없지만 현재 큐리오시티 같은 탐사차들이 화성에서 미생물을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언덕 꼭대기에 있는 천문대의 돔이 열려 있다. 그 사이로 새 나온 빛이 가을 밤하늘에 호박색 초승달 모양을 아로새기고 있다. 천문대 내부에는 100여 년 전 관찰자들의 눈에 비친 화성의 모습을 내가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줄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1877년 열의에 찬 천문학자들이 이 망원경을 사용해 화성에 딸린 아주 작은 위성인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실체를 확인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지표면 위에서 탐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성 과학 실험실 계획에 포함된 이 탐사차는 2012년 화성의 게일 분화구에 착륙했다.
이날 밤 버지니아대학교의 천문학자 에드 머피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폐쇄돼 있는 천문대의 문을 나를 위해 특별히 열어줬다. 행성들의 이동으로 현재 화성은 하늘에서 가장 크고 가장 밝게 보이는 위치에 있다. 난기류 때문에 때로 밤하늘을 관측하는 일이 어려운 버지니아주 중부에서는 지금이 화성을 관측하기에 가장 좋을 때다.

머피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1885년에 나무로 제작된 관측대 위에 자리를 잡는다. 그는 하늘에서 주황빛이 또렷한 지점을 향해 망원경을 돌린 후 둥근 손잡이를 조정해 화성에 초점을 맞췄다. “대기가 안정되는 찰나의 순간을 기다리면 맑고 선명한 모습의 화성을 실제로 보게 될 거예요…그러고서 화성은 다시 흐릿해질 겁니다.” 그는 말한다.

포토갤러리

지도 및 그래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