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공기의 치명적인 대가
글 : 베스 가디너 사진 : 마티유 팔리
대기 오염으로 해마다 700만 명이 조기에 사망하며 오염 수치가 낮아도 해로울 수 있다. 하지만 대기 오염은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할 때 프란체스카 도미니치는 대기 오염 때문에 사망자가 더 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가졌다. 오염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만성 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더 높으며 만성질환자들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하다. 게다가 대기 오염은 면역계를 약화시키고 기도에 염증을 일으켜 호흡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인체의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많은 전문가들은 대기 오염과 사망률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중 미국 하버드대학교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생물통계학과의 도미니치 교수는 특히 이 연관성을 검증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었다. 그녀와 동료들은 수년에 걸쳐 특별한 자료 수집 플랫폼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인 수천만 명의 건강에 관련된 정보를 2000년 이후 그들이 들이마시고 있는 공기의 상태를 일별로 요약한 자료와 비교하는 플랫폼이다. 도미니치는 지난해 여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자택에서 영상통화를 통해 이 플랫폼에 대해 설명해줬다.
도미니치는 해마다 노인 약 6000만 명의 세부 정보를 구입한다고 말했다. 도미니치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소속의 병리학자 조엘 슈워츠가 이끄는 과학자 수십 명으로 이뤄진 연구진은 우선 미국을 1km²의 정사각형 격자로 나눴다. 그런 다음 기기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17년에 걸쳐 각 정사각형의 일일 오염 물질 수치를 계산했다.
이 귀중한 두 가지 정보를 통해 도미니치와 동료들은 최초로 대기 오염이 미국 전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할 수 있었다. 연구를 마친 후 그들은 몇 가지 걱정을 하게 됐다. 2017년에 수행한 연구에서 그들은 공기 질이 국가 표준에 부합하는 지역에서도 대기 오염이 더 높은 사망률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국가 표준이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도미니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