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이 자연 경관에 남긴 흔적
글 : 대니얼 스톤 사진 : 톰 헤겐
한 사진작가가 헬기를 타고 독일의 갈탄 광산 위를 비행하면서 발전소용 석탄을 채굴하는 작업이 남긴 흔적을 사진기에 담는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톰 헤겐은 인류세의 풍경을 찍는다. 인류세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 시대를 지칭하는 용어다. 그는 종종 헬기 밖으로 몸을 내밀거나 드론을 띄워 공중에서 내려다본 풍경을 사진기에 담는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촬영한 헤겐의 사진들을 통해 후퇴하는 빙하와 남용되는 농경지뿐 아니라 이 사진에 담긴 것처럼 헤겐의 고향인 독일의 탄광 등 인간의 활동이 자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광물이 고갈돼 폐광된 곳도 있지만 몇몇 광산에서는 여전히 채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곳의 갈탄은 거의 땅속에 묻혀 있어 대규모 발굴 작업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면 생태계와 수로가 오염될 수 있다. 석탄을 사용하면 값싸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지만 땅을 크게 훼손시킬 수 있다. 헤겐은 훼손된 땅을 보면 화가 나지만 사람들이 그 땅이 보여주는 생태적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상적으로 아름답게 보이도록 사진을 찍는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