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메아리
글 : 퍼트리샤 에드먼즈 사진 : 헨리 로이트와일러
9·11 테러 추모 박물관의 유품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어떤 물건에 신성한 기운을 불어넣어 물건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힘은 무엇일까? 형언할 수 없는 역경 속에서 발휘되는 이타심과 용기, 인내일 것이다. 2001년 9월 11일 조 헌터를 비롯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바로 그런 힘을 보여줬다.조 헌터는 소방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는 11살 때 사다리와 정원용 호스를 가지고 소방 구조 훈련 놀이를 하곤 했다.
헌터는 뉴욕시 소방국(FDNY) 학교를 졸업한 뒤 테러 공격과 건물 붕괴 상황에 대비한 구조 훈련을 받았다. 그의 어머니 브리짓이 걱정을 하면 그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좋아서 한 일이라는 것만 알아주세요.”
FDNY의 제288소방대 소속 소방관 조지프 제라드 헌터는 세계무역센터의 남쪽 타워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일을 돕다가 숨졌다. 그는 알카에다의 비행기 납치범들이 여객기를 무기로 사용해 미국 땅에서 벌인 사상 최악의 테러 공격인 9·11 테러 때 사망한 2977명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