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가 미래다
글 : 크레이그 웰치 사진 : 데이비드 구텐펠더
교통수단의 녹색 혁명이 시작됐다. 현대식 배터리로 운행하는 자동차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무공해 비행기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있는 자동차 회사 폴크스바겐의 공장에서 차체들이 서서히 움직이는 놀이기구의 좌석들처럼 컨베이어가 깔린 콘크리트 바닥 위로 떠오른다. 73초마다 한 대가 동력 전달 장치 위로 내려앉고 곧 차체와 차대가 함께 올라가기 시작한다. 나는 바퀴가 달린 의자에 앉은 작업자들이 권총처럼 생긴 전동 렌치를 들고 가슴 높이에서 움직이는 파사트 자동차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이들은 언더바디 실드(도로 바닥의 이물질과 장애물로부터 엔진을 보호하고 소음을 차단하는 부품)와 스키드 플레이트(장애물과 닿았을 때 미끄러져서 차체 하부를 보호하는 판)를 차체의 하부에 고정시킨 후 연장을 공구 주머니에 넣고 다음 차를 기다린다.면적이 32만m²에 이르는 곳에서 작업자 약 3800명과 로봇 1500대가 하루 종일 도로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편에 속하는 휘발유차를 제작한다. 이는 한 시간당 45대, 교대 작업 시간당 337대로 2011년에 이 공장이 완공된 이후 폴크스바겐은 110만 대 이상을 생산했다.
이 부지는 복잡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30년 동안 주기적으로 군납업자들이 이곳에서 질산과 황산을 가공해서 티엔티(TNT)를 만들었고 인근 숲에 있는 콘크리트 벙커들에 탄약들을 저장했다. 공장에서 나온 유독 가스 탓에 페튜니아 꽃이 시들고 수 킬로미터에 걸쳐 솔잎이 누렇게 변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미국에서 한때 대기오염 수준이 최악이었던 이 도시에서 배출가스와 관련해 아픈 과거가 있는 자동차 회사가 미국의 교통 체계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주려고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