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했던 해에 있었던 희망적인 일들: 성공적인 보호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존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16마리로 구성된 한 아시아코끼리 가족이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을 때 녀석들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혹은 왜 이동하는지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했다. 초반에는 이 일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없었다. 코끼리들은 가끔 중국 윈난성 남서부에 있는 시솽반나 국립자연보호구역을 벗어나기도 했지만 항상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 코끼리 가족은 16개월 동안 농작물을 먹고 진흙 목욕을 하며 윈난성의 성도이자 인구 800만 명이 거주하는 쿤밍을 향해 북쪽으로 500km를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녀석들은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지만 정부 당국자들에게 난제를 안겨줬다. 코끼리들은 이동 중에 약 50만 달러의 피해를 초래했을 뿐 아니라 한 마리가 언제든 구경꾼들에게 돌진할 위험도 있었다.
코끼리들에게 안정제를 투여한 후 보호구역으로 다시 옮겨놓으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이 코끼리 무리에게, 특히 세 마리의 새끼들에게 위험했다. 대신 당국자들은 코끼리와 사람 모두의 안전을 위해 긴급 대응반을 꾸렸다. 드론으로 코끼리들의 모든 움직임을 추적했다. 전기 울타리와 도로 방어막을 설치하고 새로 길을 내 코끼리들을 더 안전한 경로로 몰았다. 이런 조치를 취하는 데 수만 명의 인력과 수십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