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스 프로젝트
글 : 에바 반 덴 베르그 사진 : 올리비에 그루네발
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 태곳적 지구의 모습을 엿본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이 사진들은 우리에게 지구의 역사를 보여준다. 지구는 태곳적부터 시작돼 생명체의 출현으로 절정에 달했던 지구물리학적 과정을 숨김없이 드러낸다.“시간과 공간, 다양성을 관통하는 이 여행을 통해 자연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지구에 경의를 표하려고 합니다.” 프랑스 출신의 사진작가 올리비에 그루네발은 말한다. 그루네발과 그의 동료이자 환경 보호 활동가 겸 작가인 베르나데트 질베르타는 30년간 세계를 여행하며 지구라는 독특한 행성을 창조한 힘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들를 찾아 기록해왔다. 두 사람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오리진스 프로젝트’는 이 장소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암석으로 이뤄진 지구는 혼돈 속에서 태어난 행성이다. 지구는 진화를 거치며 생겨난 다양한 서식지와 수백만 종의 생명체를 품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지구의 경이로움에 매료됐을 뿐 아니라 그 경이로움을 파괴할 능력을 지닌 인간, 호모 사피엔스다.
기후변화를 비롯해 여러 환경 문제를 염려한 그루네발과 질베르타는 매혹적인 지구에 경의를 표하는 데 자신들의 열정을 쏟아부었다. “이 초목으로 우거진 안락하고 풍요로운 지구가 형성되는 데 45억 년이 걸렸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에 계속 앞장서야 할까요? 아니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마침내 결단을 내려야 할까요?” 그루네발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