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을 되돌아보다
글 : 캐시 뉴먼 사진 : 피트 소우자 외 3명
본 협회의 설립자 가문의 비화는 대담한 탐험을 방불케 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길버트 M. 그로브너(91)는 지난 2010년 본 협회의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122년간 다섯 세대에 걸쳐 이어온 가업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특유의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이제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가 됐어요.” 그는 말했다.그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교 출신에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 있는 증조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소유의 별장에서 여름을 보내는 등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았지만 항상 검소한 생활을 했다. 한번은 비행기를 타는데 땅콩버터와 잼을 바른 샌드위치를 싸왔을 뿐 아니라 어느 기자의 표현에 따르면 “딱 봐도 싸구려 정장”을 입었다.
하지만 이런 검소한 모습 뒤에는 본 협회를 지금과 같은 대표적인 미디어 왕국으로 거듭나게 한 그로브너와 그의 가문의 헌신이 숨어 있다. 1888년에 “지리적 지식의 증진 및 전파”를 사명으로 설립된 본 협회는 그로브너의 재임 기간 동안 TV와 영화, 서적, 아동 출판물, 디지털 미디어를 아우르는 기관으로 확장됐다. 또한 본지는 해외 각지의 언어로 번역돼 독자층을 넓혔으며 미국 내 학교들의 교과 과정에 지리 수업을 다시 포함시킨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 대통령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로브너는 자신의 회고록 〈어 맨 오브 더 월드〉에서 자신이 내셔널지오그래픽이라는 가업을 운영하는 가문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 되돌아보고 본 협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그로브너와 진행한 유선 인터뷰의 내용 중 일부를 이 지면에 공개한다. 인터뷰 내용은 명료성을 위해 편집 및 요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