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이고 신비로운 점균류
글 : 마야 웨이-하스 사진 : 앤디 샌즈
알록달록한 이 생물은 습한 곳을 좋아하고 포자를 방출하며 곰팡이보다 아메바에 더 가깝다. 녀석들은 놀라운 특징을 많이 지녔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녀석들은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방문자처럼 생겼다. 어떤 녀석들은 짧은 줄기 끝에 담홍색 방울이 달려 있으며 어떤 녀석들은 거품 덩어리처럼 뭉쳐 있거나 잔물결처럼 퍼져 있다. 마치 별세계에서 온 듯한 외양을 지녔지만 이 다채로운 색깔의 덩어리들은 사실 지구의 생명체들이다. 녀석들은 다양한 집단에 걸쳐 서로 다른 종들이 뒤섞인 점균류로 그중 일부는 먼 친척 관계에 불과하다. 덩어리 모양의 이 생명체는 이름과 달리 곰팡이와는 관련이 없고 주로 단세포 생물로 구성된 아메바류라는 커다란 계통군으로 분류된다.
윗줄 왼쪽부터: 에네르테네마 파필라툼, 콜라리아 아르키리오네마, 바드하미아 종, 아르키리아 포미포르미스
아랫줄: 바드하미아 우트리쿨라리스, 헤미트리키아 칼리쿨라타, 트리키아 보트리티스, 스테모니톱시스 티피나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의 균류학자 마리 트레스트는 자신의 정원에 점균류가 듬성듬성 자라 있던 유독 습했던 여름을 흐뭇하게 떠올린다. 그녀와 그녀의 딸이 점균류가 자란 곳에 물을 뿌리자 포자가 들어 있던 주머니가 터지면서 다음 세대의 탄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