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우림의 최초의 이야기꾼들
글 : 토마스 페샥 사진 : 토마스 페샥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광대한 암각화 유적을 찾아가는 힘든 여정이 아마존강을 따라 2년에 걸쳐 진행된다. 이 여정은 안데스산맥에서 시작해 대서양까지 이어진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주술사는 우리에게 무사 귀환을 보장받고 정령들을 달래기 위해서는 담배를 공물로 바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담배는 아마존강 유역에 사는 많은 원주민 부족들이 신성시하는 것이다.콜롬비아 치리비케테 국립자연공원에 있는 한 사암 절벽 기슭에서 고고학자 카를로스 카스타뇨 우리베가 굵은 여송연을 나눠줬다. 담배 연기를 뒤집어쓴 우리는 손바닥을 암벽에 댄 채 우리의 의도를 진지하게 밝혔다. 무사 귀환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카스타뇨 우리베가 우리들 한 명 한 명의 머리 위로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그러고 나서야 우리는 탐험을 시작했다.
나는 카스타뇨 우리베와 수서생물학자이자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의 탐험가인 페르난도 트루히요를 비롯해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는 이 황무지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움을 줄 콜롬비아 출신의 몇몇 등반가 및 밀림 전문가들이 속한 소규모 탐험대와 함께 있다. 우리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이 공원을 탐사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아홉 번째 탐험대에 불과하다. 이 공원은 빽빽한 우림과 ‘테푸이’라고 알려진 우뚝 솟은 탁상형 봉우리들, 적철석이라고 불리는 핏빛 산화철로 새겨진 7만 5000여 점의 암각화들로 구성된 비경을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