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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탐험가

글 : 알렉사 키이프 사진 : 해리엇 찰머스 애덤스

선구적인 여성 특파원 해리엇 찰머스 애덤스는 중남아메리카 전역에 걸쳐 6만km를 여행했고 이후에는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에서 상황을 보도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해리엇 찰머스 애덤스가 흡혈귀를 만나고 원숭이를 사냥하며 위험천만한 길을 따라 기어갔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1912년 8 월 18일 자 <뉴욕 타임스>에 실린 기사의 표제는 이렇게 시작했다. 기사에는 중남아메리카의 오지로 여행을 떠나 극적인 모험으로 가득한 삶을 살았던 한 여성이 소개돼 있었다.
 
칠레 남부에서 아라우칸족 출신의 원주민 가족이 애덤스의 사진기에 포착됐다. 중남아메리카에 매료된 애덤스는 해당 지역을 장기간 여행하던 중에 이 사진을 찍었다.
애덤스는 1899년에 남편 프랭클린과 함께 멕시코를 여행하면서 중남아메리카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몇 년 후 두 사람은 스토리텔링을 위한 도구로 종이와 연필, 3년 분량의 필름을 챙겨 다시 이 지역을 찾아가 남아메리카 북부와 안데스산맥을 2년 동안 둘러봤다. 애덤스는 미국으로 돌아온 후 본 협회의 회장이었던 길버트 그로브너에게 그간 여행을 하며 찍은 3000여 장의 사진을 보여줬다. 그 결과 본지 1907년 6월 호에 그녀의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 후 애덤스라는 이름은 그녀의 일생 동안 20회 더 본지에 실렸다. 작가이자 사진작가이기도 했던 애덤스는 당시 본지에 기고하던 몇 안 되는 여성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광범위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먼 지역의 삶과 사람들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애덤스는 붉은 무도회복을 차려입고 본 협회에서 강의한 20세기 초반의 세련된 여성의 표상인 동시에 황야를 횡단하고 산을 등반한 용감무쌍한 모험가이기도 했다. 그녀는 아마존 우림에서 프랑스령 가이아나까지 육로로 이동하고 페루의 엘미스티 화산에 오른 최초의 여성이 됐다. 애덤스의 관심은 스페인과 포르투갈까지 확대됐고 나아가 그녀는 프랑스의 참호에서 3개월을 보내며 제1차 세계대전을 취재한 몇 안 되는 여성 특파원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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