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우주를 향해
글 : 마이클 그레슈코 사진 : 댄 윈터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덕분에 인류는 달과 화성, 그 너머로까지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게 됐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로켓이 별처럼 변하는 순간이 정말 좋아요!”크리스티나 코크가 탄성을 질렀다. 파란색 비행복 차림을 한 NASA의 우주 비행사 코크와 세 명의 동료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네디 우주 센터의 언덕에 서 있었다. 이들은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며 이제껏 발사된 로켓 중 가장 강력한 로켓이 한 점의 빛으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몇 분 전인 2022년 11월 16일 오전 1시 47분, ‘우주 발사 시스템(SLS)’으로 알려진 32층 높이의 비행체가 이륙했다. 쌍안경으로 본 로켓의 주황색 배기가스 기둥은 너무 밝아 눈이 멀 지경이었다. 점보 제트기 31대와 맞먹는 3만 9100kN의 추력이 발생할 때마다 내 폐까지 뒤흔들렸다.
시속 2만 8100km가 넘는 속도로 날아가는 이 거대 로켓의 꼭대기에는 오리온 우주선이 실려 있었다. 오리온 우주선은 지금까지 인류가 도달했던 거리보다 더 먼 우주로 우주 비행사를 데려가도록 설계됐다. 심우주가 우주 비행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기 위해 이 테이퍼형의 승무원 모듈에는 캄포스라는 이름의 전신 마네킹 하나와 두 개의 여성 상반신 모형이 실려 있었다. 이 실험용 모형들은 앞으로 25일 10시간 53분 동안 지구를 떠나 약 50만km까지 날아갔다가 시속 4만km에 가까운 속도로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번에 발사될 오리온 우주선은 네 명의 우주 비행사를 태우고 달 주위를 비행할 것이다. 코크는 그 네 명 중 한 명이 되기를 바랐다.
2022년, 아르테미스 1호의 발사는 NASA의 획기적인 업적이었다. 이제 NASA의 목표는 50여 년 만에 인간을 달에 다시 보내는 것이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아르테미스 2호는 빠르면 2024년 11월에 우주 비행사들을 태우고 달 탐사를 떠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2025년 말에는 아르테미스 3호가 유인 달 착륙에 나서고 이후에는 달에 중간 기착지를 세우기 위한 추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