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무늬에 관한 이야기
글 : 디나 파인 마론 사진 : 에카르트 데마시우스, 기린보호재단
야생 지역과 동물원에서 얼룩무늬가 없는 기린이 각각 한 마리씩 발견됐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긴 목과 뿔 같은 머리 돌기, 얼룩무늬 털은 누구나 알고 있는 기린의 특징이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최근에 얼룩무늬가 없는 기린이 처음으로 야생 지역에서 포착됐다. 사냥이 금지된 나미비아의 한 개인 사유지에서 발견된 이 전례 없는 사례는 미국 테네시동물원에서 비슷한 털 무늬를 지닌 기린이 태어나고 불과 몇 주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기린보존재단의 수의사 새러 퍼거슨에 따르면 민무늬 갈색 털을 지닌 개체가 이전보다 더 자주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는 없지만 이는 우연이라기에는 너무 놀라운 일이다. 갈색 털만 지닌 개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1972년 일본 도쿄동물원에서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소속 생물학자 데릭 리는 유전적 돌연변이가 원인일 수 있지만 이 특징이 기린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 그는 기린이 일부 무늬를 어미에게서 물려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한 2018년도 연구의 공동 저자다. 녀석의 몸에는 정말 무늬가 없을까? 엄밀히 말해 민무늬 기린은 “얼룩무늬 하나가 온몸을 뒤덮고 있는 경우”라고 리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