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특별한 순간들
글 : 힉스 워건 사진 : 지미 친 외 6명
본 협회의 사진작가들이 펼치는 취재 활동에 관한 새로운 다큐멘터리 연작을 통해 그들이 촬영한 가장 상징적인 사진들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사진을 찍기 위해 토네이도를 쫓고 상어들이 헤엄치는 물속으로 뛰어들며 분쟁 지역에 발을 들이는 것일까? 사진작가 겸 영화 제작자인 지미 친은 미국 미네소타주에 살던 어린 시절 가족이 읽던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뒤적이며 이렇게 생각했다. 20대에 사진작가가 되려고 마음먹었을 때 그의 목표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사진을 기고하는 것이었다.
2002년에 본 협회의 사진작가 대열에 합류한 친은 사진을 찍기 위해 얼마나 멀리, 얼마나 높이 갈 수 있는지 보여줬다. 친구이자 등반가인 알렉스 호놀드가 2017년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엘카피탄 바위산을 밧줄 없이 오르는 데 도전하자 친은 계곡 바닥에서 약 610m 높이에 있는 근처의 안전줄에 매달려 있었다. 친은 호놀드의 위업을 자신의 아내이자 작업 동료인 엘리자베스 차이 바사르헬리와 함께 영상으로 담았다. 이렇게 제작된 본 협회의 다큐멘터리 <프리 솔로>는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본 협회의 탐험가이기도 한 이 부부는 새로운 연작을 위해 카메라의 초점을 사진작가들에게 맞췄고 지난 3월, 그들의 신작 <포토그래퍼>가 첫선을 보였다. 여섯 편으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시청자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비범한 시각적 스토리텔러에 속하는 사진작가들”을 소개한다. 이는 친이 사진작가들을 묘사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한계선을 넘어 도전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늘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한다거나 이전에 본 적 없는 장면을 포착하는 일 역시 “똑같은 본능”에서 나온다고 친은 설명한다.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사진작가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작품에 대한 열정이다. 이 기사에 실린 사진들을 통해 그들의 작품과 그 이면에 있는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