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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으로 가득한 길

글 : 노리에 퀸토스 사진 : 데이비드 메디슨 외 1명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순례길은 1250년 전에 태어난 한 유명한 승려의 발자취를 따라 88곳의 사찰을 둘러보는 경로로 구성돼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사찰 입구에서 예 를 갖추고 허리를 굽혀 인사한다. 분수대에서 손과 입을 씻는다. 종을 울린다. 본당에 이름과 소원을 쓴 쪽지를 남기고 초 하나와 향 세 개에 불을 피운 뒤 복전함에 동전을 넣고 경전을 왼다. 순례길 스탬프북에 도장을 받는다. 출입구를 빠져나와 다시 한 번 허리를 굽혀 인사한다. 붉은 표시를 따라 다음 사찰로 향한다.

이 과정을 87번 더 반복한다.
 
각 사찰에서는 순례자들의 순례길 스탬프북에 특별한 붉은색 도장과 손으로 직접 쓴 서예 글귀를 남겨준다.
DAVID MADISON, GETTY IMAGES
사실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일본에서 가장 긴 순례길에 속하는 시코쿠 헨로미치에는 오랜 전통이 다수 존재하지만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규칙은 거의 없다. 심지어 걷지 않아도 된다. 현재 많은 일본인이 차를 타거나 버스를 이용하는 여행 상품을 통해 순례길을 돈다. 기차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계 방향 대신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도, 한 번에 완주하지 않고 구역을 나눠 여러 번에 걸쳐 돌아도 무방하다.

“불교는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알려주는 종교라기보다는 삶의 방식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편이죠. 하지만 예를 갖추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시코쿠섬에 살며 시코쿠 헨로미치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데이비드 모튼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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