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품은 바위
글 : 케이트 넬슨 사진 : 스티븐 앨버레즈
원주민들은 지난 수천 년간 현재 북아메리카 전역에 있는 지형지물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새기고 그림으로 그려왔다. 오늘날 더 많은 예술 작품이 발견되면서 원주민 및 비원주민 전문가들이 풍부한 문화유산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우리는 고대 원주민들이 만든 예술 작품에 대해 확실히 아는 바가 거의 없다.작품들은 정확히 언제 만들어졌을까? 그 작품들은 창작자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바위에 새겨지거나 돌에 칠해지거나 진흙에 그려지거나 지표면에 조성된 이런 작품 등에서 여전히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내 부족을 포함한 번성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이 수만 년 동안 터틀 아일랜드에 살아왔다는 사실일 것이다. 많은 부족민이 북아메리카를 터틀 아일랜드라고 부르기를 선호한다.
이렇게 정교한 암각화와 암벽화, 지상화는 우리의 과거를 현재와 미래에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예술 작품들은 원주민 후손들에게 고향으로의 회귀와 식민주의로 인해 거의 소실된 전통 생활 방식의 회복을 상징한다.
“우리는 여전히 종교와 문화, 언어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행운이죠. 모든 자치국이 이를 보존하기 위해 벌이는 투쟁을 이해합니다.” 쇼니족의 족장 벤 반스는 말한다. 쇼니족의 조상들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서펀트 마운드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미국인이 땅 자체가 신성할 수 있고 장소가 성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어요. 이곳 아메리카 대륙에서 우리의 성지는 원주민의 것입니다.” 반스는 말한다.
사진작가 스티븐 앨버레즈는 전 세계에 있는 선사 시대의 채색화와 암각화를 생생한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비영리 단체인 ‘고대 예술 아카이브’를 설립했다. “지형지물 자체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고 누가 거기에 살았으며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 말해주죠. 예술 작품과 지형지물을 떼어놓을 수는 없어요.” 앨버레즈는 말한다.
원주민과 비원주민을 포함한 고고학자와 인류학자, 민속학자, 예술가 및 그 밖의 전문가들은 이 예술 작품들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왔다. 모두에게 이 작품들은 수 세기 동안 비바람을 견뎌내며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의 감탄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걸작이자 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