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 가득한 편지
글 : 에린 블레이크모어 사진 : THE TRUSTEES OF THE BRITISH MUSEUM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불만 편지’가 인터넷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고대 문서에 얽힌 실제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약 3770년 전, 난니라는 상인이 거래가 잘못됐다며 그가 부도덕하다고 주장하는 바빌로니아 상인 에아나시르에게 편지를 써서 불만을 쏟아냈다.이 사건은 현재의 이라크 지역인 고대 도시 우르에서 일어났지만 점토판에 새겨진 그의 불만은 오늘날의 소비자에게도 여전히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점토판 문서에는 석연치 않은 금전 거래와 낮은 품질의 제품, 심각할 정도로 부족한 고객 서비스에 대한 주장이 담겨 있다. 이 유물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불만 편지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약 4000년 전 난니의 불만은 지금도 인터넷상에서 밈과 만화, 비교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영국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 악명 높은 문서는 약 100년 전 우르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 레너드 울리 경이 이끈 탐험대는 에아나시르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작은 점토판에 설형 문자로 기록된 수많은 거래 문서 등을 발굴했다. 그중 하나가 손바닥만 한 판에 아카드어로 새긴 난니의 불만 편지였다. 아카드어는 당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사용하던 언어이며 서판의 연대는 BC 17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