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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곳”

글 : 조던 살라마 사진 : 토마스 페샥

볼리비아 세쿠레강의 외진 상류는 자연이 만든 낙원을 품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이시보로세쿠레 국립공원의 고지대는 도보나 배로 접근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인근 마을 사람들조차 그들의 조상이 이곳에서 사냥이나 낚시를 했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곳이죠.” 볼리비아에 거주하는 야생동물보존협회 소속의 생물학자 귀도 미란다는 말한다.
안데스산맥 기슭의 작은 산들과 저지대 열대 우림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볼리비아 이시보로세쿠레 국립공원 및 원주민 보호구역. 이곳에는 접근하기가 너무 어려워 최근까지도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장소가 있다. 치마네족과 모헤뇨-트리니타리오족, 유라카레족은 수천 년간 이곳의 저지대에서 사냥과 낚시를 해왔지만 현지인들에 따르면 그 누구도 아마존강의 지류인 세쿠레강의 상류로 감히 올라간 적은 없었다. “아무도 모르는 곳이에요. 카누로는 갈 수가 없죠. 위험천만한 데다 물살이 너무 세거든요.” 유라카레족의 일원인 로이서 에르비는 말했다.

“밀림은 천둥과 폭우, 바람, 번개로 스스로를 지킵니다.” 펠릭스 에르비 모사가 맞장구를 친다. 그는 로이서의 사촌이자 상류에서 가장 가까운 치마네족 정착지인 라아순타의 시장이다. “위험한 짐승에 대한 두려움도 늘 존재했죠.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그런 곳에 얼씬도 안 했어요.”

꽁꽁 숨어 있는 이 후미진 곳에는 놀랄 만큼 많은 야생동물이 산다. 긴꼬리수달이 물고기로 가득한 강에서 헤엄치고 카피바라가 덤불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나뭇가지에는 앵무새가 앉아 있다. 강둑에는 재규어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다. 눈에 띄지 않기로 유명한 브라질맥 같은 동물이 의외로 사람 곁에서 알짱거린다. “인간의 흔적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어요.” 야생동물보존협회 소속의 생물학자 귀도 미란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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