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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유입되는 담수

글 : 안젤루 베르나르지누 사진 : 토마스 페샥

아마존강 하구는 세계에서 가장 위력적인 강의 종착점이 아닌 놀라운 수중 세계의 시작점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오늘은 바일리키 군도에서 탐사를 진행한 지 닷새째 되는 날이다. 이 군도는 아마존강 동쪽 끝, 즉 세계에서 가장 큰 이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지점에 있다. 나는 이곳에서 겪을 일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었다.

나는 브라질 출신의 대학교수이자 해양생태학자다. 나는 아마존강이 마침내 바다와 만났을 때 흘려보내는 물의 양이 이 강 다음으로 큰 여섯 개의 강을 합친 것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중대백로 무리가 브라질의 큰 하항 도시 벨렝에서 낚싯배에 모여들고 있다. 현재 아마존강 유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 250만 명이 거주하는 벨렝처럼 급속히 팽창하는 도시 지역에 살고 있다.
이 탐사는 2024년 2월에 이뤄졌다. 이는 내가 바일리키 군도에서 진행한 두 번째 연구 탐사다. 나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아마존강 하구에 자리한 이 군도에 처음 와본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마을에서 마을로 우리를 실어 나르는 작고 튼튼한 배 위에서 아마존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광대함에 넋을 잃게 된다. 나는 동료 펠리페 비에이라와 이에 대해 계속 이야기한다. 엔진의 굉음 사이로 목청껏 외치거나 해먹이 설치된 숙소에서 하루의 땀과 열기를 식힌 후 강둑에 앉아 두런거리며 말이다. 펠리페 또한 나처럼 브라질 출신이지만 이곳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에게 아마존강 유역은 주로 이야기 속에서나 존재하는 곳이자 환경 보존 문제의 쟁점, 브라질의 역사와 상상 속의 한 부분에 불과했다.

“여기가 어떻게 강이죠? 터무니없이 크잖아요. 꼭 바다 같아요.” 나는 말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면 하늘과 맞닿은 물밖에 안 보이죠.” 펠리페가 맞장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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