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돼지와의 특별한 순간들
글 : 힉스 워건 사진 : 펑리
중국의 한 공항에 버려졌던 새끼 돼지가 사진작가의 가족에게 입양된 후 쑥쑥 자라나는 모습이 사진기에 담겼다.
여러분은 샴푸부터 탄산음료, 스위스 군용 칼까지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이런 갖가지 물건들을 버린 경험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약 2kg짜리 수컷 새끼 돼지라면 어떨까? 2017년 1월, 중국 청두의 공항 직원인 허링은 버려진 새끼 돼지를 발견하고 남편 펑리와 함께 사는 30층 아파트로 녀석을 데려가 기르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 새끼 돼지의 이름을 ‘피기’라고 지었다.정부 소속 사진작가로 은퇴한 펑리에게 피기의 일상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촬영 주제가 됐다. 펑리는 원래 기르던 앵무새 한 마리, 고양이 네 마리와 마찬가지로 피기를 가족처럼 소중히 여긴다. 현재 피기는 90kg이 넘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돼지는 보통 식용 동물이지만 “적어도 우리 가족인 피기만큼은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펑리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