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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고대의 성 역할을 재고하는 이유

글 : 톰 멧캘프

고고학자들이 인간의 유해를 연구하는 새로운 도구를 발견했다. 이로 인해 고대 사회의 성 역할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었던 상식이 뒤집히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2008년, 고고학자들은 스페인 남부 세비야 인근에 있는 마을인 발렌시나데라콘셉시온에서 고분 하나를 발견했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매장지 중 가장 호화로운 편에 속했던 그 무덤은 온전한 상태의 코끼리 상아, 수정 검날이 달린 단검, 자개 구슬 수십 개 등 화려한 부장품으로 가득했다.

학자들은 이 고분의 연대를 4200년에서 5200년 전 사이로 추정했고 유골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무덤에 묻힌 사람의 나이를 17살에서 25살 사이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무덤에서 출토된 유해와 유물로 미뤄 무덤 주인이 사회 지도층 남성이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중요한 인물은 남성이 아니었다.

2023년에 발표된 논문에서 스페인 세비야대학교와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교의 연구진은 무덤의 주인이 생물학적 여성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들의 주장은 고대의 성 역할에 대한 오랜 추정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연구진이 어떻게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가 주목할 만하다. 바로 그것이 고고학자들이 역사의 세부 사항을 제대로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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