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연히 사라진 그린란드의 바이킹
글 : 닐 셰이 사진 : 파올로 베르초네 삽화 : 아리아 사파르자데간
새롭게 발견된 고고학적 실마리 덕분에 인류 역사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수수께끼 중 하나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과연 중세에 외딴 그린란드 정착촌에서 자취를 감춘 노르드인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내가 마이클 닐센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유년 시절을 보낸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그린란드 남부의 한 바이킹 유적지를 발굴하고 돌아온 참이었다. 그린란드에 있는 유적지는 대부분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다녀온 습지만은 고고학자들이 ‘양호한 보존 상태’라고 부르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가 활짝 웃으면서 앙증맞은 목각 말 모형이 들어 있는 작은 비닐봉지를 꺼냈다. 어두운 색깔을 띠는 모형은 축축한 상태였으며 땅속에 오랫동안 파묻혀 있었지만 나뭇결이 선명했다.“정말 멋지죠.” 닐센은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에 있는 그린란드 국립박물관의 지하실에서 모형을 조명에 이리저리 비춰보며 말했다. 이 모형을 만든 사람은 옹이를 깎아 갈기를 표현하는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우아한 목선을 따라 작은 돌기 형상들이 새겨져 있었다. 그 형상들이 놀라울 정도로 모형에 생동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