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금강앵무를 지키는 천연 요새
글 : 에리크 피네도 사진 : 리키 아사르코야
멕시코에 있는 거대한 싱크홀은 밀렵과 산림 파괴로 위기에 처한 종을 보호하는 안식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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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산림 파괴로 둥지에서 쫓겨나고 농작물을 먹는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며 반려동물로 불법 포획되기까지 하는 앵무과 조류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기에 처한 조류 집단에 속한다. 이 과에 속하는 398종 중 111종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 등재돼 있다.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야생동물 밀거래는 생물다양성 감소의 두 번째 주요 원인이자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불법 행위다. 세계경제포럼은 이 암시장의 연간 규모를 최대 100억 달러로 추산한다. 멕시코의 32개 주 가운데 26개 주에서 적발된 기록에 따르면 연평균 최소 6만 5000마리의 앵무새가 포획되는데 이는 멕시코에 서식하는 앵무새 23종의 생존을 위협하는 피해 규모다. 2008년 연방 차원에서 시행된 앵무새 포획 및 거래 금지 조치로 밀거래가 30% 이상 감소했으나 앵무새의 번식 속도가 느린 탓에 개체수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초록금강앵무는 밀렵꾼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종에 속한다. 이 종은 두 계통으로 나뉘어 태평양과 멕시코만 연안 지역을 따라 멕시코 전역에 걸쳐 있었던 숲의 잔존 지대에 서식한다. 멕시코 중앙부에서는 고립된 개체군 하나가 요새와 같은 지질학적 특성 덕분에 외부 위협을 견디며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케레타로주에 자리한 소타노 델 바로는 지각 변동과 화산 폭발, 빗물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수 세기에 걸쳐 형성된 거대한 석회암 싱크홀이다. 시에라고르다 생물권보전지역의 일부인 이곳은 1997년에 연방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