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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고대 중국의 유물

중국의 초기 두 황제들의 무덤에서 군인, 가축, 배불뚝이 예능인을 비롯한 곡예단 등 각종 토용들이 발굴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점토 조각상(토용(土俑))과 고고학자가 함께 있는 모습이 크기 탓인지 어색해 보인다. 고고학자 두안 칭보는 병마용(兵馬俑)박물관의 유물 복원실에서 토용을 올려다보고 있다. 이 병사 토용은 1999년에 발굴됐으며 두안도 발국작업에 참여했었다. 2200년도 더 된 것으로 남자의 평균 신장보다 다소 크고 상체는 근육이 잘 발달된 맨 살을 드러내고 있으며 머리는 떨어져 나갔다. 몸집이 왜소한 두안은 올해 나이 36세로 동작이 민첨하고 잘 웃는다. 그리고 석림 담배를 늘 달고 다닌다. 거대한 토용과 대조돼 더욱 작아보이는 그가 씩 웃으며 한마디 던진다. "이 친구, 마이크 타이슨 같죠?"
이런 엉뚱한 비유에도 토용은 묵묵부답이다. 여전히 신비에 싸인 채 침묵을 지킬 뿐, 아무도 이 토용의 정체나, 불룩한 배에 대고 있는 손에 든 물건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밝혀진 사실들도 미미하고, 그것들조차 단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발견된 사람 크기의 조각상 가운데 가장 초기 작품으로 얼굴 외의 신체 부위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점,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의 능에서 최근에 발굴된 유물 중 하나라는게 고작이다. 역할에 따라 배치돼 있는 병마용 부대의 발굴로 유명해진 능원(陵園)에서 병사가 아니니 반라(反裸)의 배불뚝이 토용이, 그것도 머리 없이 발굴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하지만 두안은 훌륭한 고고학자답게 난제에 부딪혔을 때 오히려 흥미를 더 느끼며 추측이 아닌, 눈에 보이는 것을 근거로 수수께끼를 풀고자 한다. 예를 들면 토용의 불끈 속은 삼두근(팔꿈치에서 어깨까지 이어지는 기다란 근육)이나 활배근(허리에서 등에 걸쳐 있는 삼각형 근육)의 미세한 주름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덧 수수께끼는 사라지고 경외감에 빠져든다. "저 근육과 뼈를 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시의 조각가들이 인체를 사실 그대로 표현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죠." 그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고대 중국의 초기 역사를 알아보고자 시안(西安)에 머물렀다. 현재 산시성의 성도인 시안은 동으로는 황허강, 남으로는 친링산맥이 위치한 천연의요새다. 이런 이점을 이용해 중국 최초의 두 제국이 수도를 이곳에 정했던 것이다. 먼저 진이 BC 221~207년까지 통치했고 그 뒤를 이어 서한이 BC 206~AD 9년까지 통치했다.
현재 진시황과 한경제의 능을 발굴하면서 두 왕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경제는 서한의 4대 황제로 BC 157~141년까지 통치했다. 당시 황제들은 내세를 현세의 삶의 연장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무덤 발굴은 과거로 향한 창의 먼지를 털어내 그들의 삶과 문화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던 것들을 들여다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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