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의 발견
그루지야에서 발굴된 175만 년 된 두개골의 주인공은 아프리카를 떠난 최초의 호미니드였을지 모른다. 이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여태까지 최초의 이주자로 믿어왔던 호모 에렉투스와는 아주 다르게 생겼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지난해 그루지야의 드마니시라는 중세 마을 유적지에서 발견된 175만 년 된 이 개척자의 두개골은 그 동안 학자들이 미지의 땅으로 이동하는 데 필요하다고 여겨왔던 크기에 미치지 못할 만큼 아주 작았다. 게다가 커다란 송곳니와 얇은 눈두덩뼈는 오히려 유인원에 가까워 현생인류와 그 이전의 선조들을 포함한 호미니드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두개골과 함께 발견된 다른 화석들과 도구들도 기존 학설을 뒤집을 만큼 많은 의문을 야기하자 한 학자는 "땅속에 도로 묻어버려야겠다"고까지 말했다.드마니시 발굴팀은 같은 암반층에서 최대 6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들을 발견했다. 그 중에는 아주 큰 아래턱뼈가 있었는데 남들보다 덩치가 훨씬 컸던 것 같다. 다른 종의 호미니드들이 섞여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데이토의 생각이다. 화석들끼리 가까이 있었고, 서로 다른 호미니드들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만일 이들이 같은 종이라면 크기의 차이가 설명돼야 한다. 큰 아래턱뼈는 나이 든 남성의 것일 수도 있으며, 오늘날의 고릴라처럼 드마니시의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훨씬 몸집이 컸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들도 체격이 다양했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초기 호모속일지라도 차이가 크면 새로운 이름을 붙였는데, 그 결과 인류의 계통도가 실제보다 훨씬 복잡해진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