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번호:버지니아주,타이슨스 코너
워싱턴 DC가 계속 팽창하면서 조용하던 타이슨스 코너까지 점령당했다. 하지만 그 덕에 이 지역 부동산업계는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업중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시가가 이렇게 오래 유행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열기가 식질 않네요. 여기 계속 있다간 폐가 시커멓게 되겠어요." 버지니아주 북부에 있는 스테이크 전문점 팜 레스토랑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찰스 월시의 말이다. 이 지역 닷컴 기업들이 상당수 문을 닫았음에도 이 최고급 레스토랑은 여전히 성업중이다. 타이슨스 코너에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DC에서 서쪽으로 20km 떨어진 이곳에는 상가와 사무실 빌딩, 호텔들이 밀집해 있다. 원래 타이슨스는 농장과 시장을 연결하는 두 도로의 교차점에 위치한 시골 가게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형 쇼핑몰로 탈바꿈한 지금은 서쪽으로 덜레스 국제공항까지 23km 구간에 들어서 있는 첨단기술업체들의 중심지가 되었다. 1990년대 들어 상점 외에 기업체들에게도 사무실을 임대했던 것이 수입원 다양화에 주효했고, 곧이어 입주한 대규모 IT 기업들과 방위산업체들은 컨설팅·회계·관리업체를 비롯해 다수의 부동산·금융·법률 관련업체들을 끌어들였다. 이후 약 10년 동안 이곳의 첨단기술업체들은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최근에 정리해고 바람이 불긴 했지만 9·11 테러 이후 호황을 맞고 있는 방위산업이 경제적 쇼크를 일부 흡수해준 데다 다양한 수입원이 확보된 덕에 타이슨스의 호황은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은 행정도시의 대명사였죠. 그러나 경제 호황을 누리면서 사업 열기가 뜨거워졌고, 이는 불황 후에도 여전합니다." 북버지니아기술협회 바비 킬버그 회장의 말이다. 포토맥강 계곡과 경계를 이루는 타이슨스 북부 지역도 불경기로부터 타이슨스 코너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타이슨스와는 대조적으로 품격 있는 전원풍 주거지인 이곳에는 그레이트 폴스 국립공원과 승마장, 몇 대째 대물림되는 대저택, 캠퍼스가 150ha에 달하는 상류층 여자 고등학교 마디어라 등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