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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짜는 사람들

미래의 섬유는 아직 구상 단계에 있다. 그러나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MP3나 휴대폰 기능을 갖추고 군인들을 투명인간으로 위장시키며 건물을 들어 옮길 수 있는 첨단섬유들이 등장할 것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나는 이런 꿈들의 규모와 범위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날아다니는 호텔, 유전자 조작된 염소의 젖에서 뽑아낸 거미줄, 알아서 모양을 조절하는 인공지능 브래지어,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는 모르지만 프랑스 원자력위원회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라지는 천 가방 등을 생각하니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은 무엇인가가 그리웠다. 그 무엇인가는 바로 영국 남부에 있는 브루넬대학 생명디자인센터의 제품디자이너인 아샤 피타 톰슨이 내게 보여준 잡지 크기만한 밝은 노란색 베개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베개는 운동기능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TV 리모콘이에요." 톰슨이 말했다. 숫자와 음량조절기호가 크게 수놓인 그 베개에는 구리 코팅한 두 겹의 나일론 사이에 망상(網狀) 직물을 끼워넣어 만든 스위치가 있어 손놀림이 민첩하지 못하거나 힘이 없는 사람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것은 실용적이고, 단순하고, 재미있었다. 톰슨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갖고 싶어할 만큼 제품을 매력적으로 디자인하는 일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톰슨은 뇌성마비 아동이 앉아서 몸을 앞뒤로 움직여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게 하는 조이스틱 대용의 푹신한 섬유 매트도 보여줬다. 그녀는 섬유와 기술의 결합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우리는 섬유로 둘러싸여 있어요.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오면 누군가가 우리를 천으로 감싸주죠. 죽으면 천에 싸서 관 속에 넣어주고요. 목욕을 하고 나오면 타월로 몸을 감쌉니다. 섬유와 기술이 결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봐요." 내가 만난 아샤 톰슨 같은 사람들은 놀라운 것들을 창조하고 있다. 세상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심지어 생명까지 구해주는 섬유를 누가 마다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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