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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 이전의 이탈리아

로마 제국 이전의 고대 이탈리아에서는 움브리아족과 삼니움족, 팔리스키족 같은 여러 문화가 흥망성쇠를 거듭했고, 이들이 남긴 유산은 현대 이탈리아의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고고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드러난 고대 이탈리아인의 사상과 전쟁, 신앙, 공예품들을 살펴보자.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삼니움족 소년이 그녀의 꿈속에 나타났다. 슬픔에 잠긴 그 아름다운 소년은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렸다. "아는 언덕이었지만, 풀 한 포기 없었어요." 테레사 체를로네가 회상했다. "소년은 낯선 세상에서 이리저리 헤매고 있었죠. 문을 찾고 있었어요. 집이 아니라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요. 내 기억으론 샘이 하나 있었어요. 높은 계단 위 두 개의 원기둥 사이로 입구가 보였어요. 피에트라본단테의 신전 같았죠." 그녀는 계속 열심히 이야기했다. "우리가 기둥 아래에 이르자, 소년이 부탁하더군요. '길 찾는 걸 도와주세요.' 소년이 내 손을 잡았는데, 살아 있는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고 나서 소년은 사라졌지만 손은 그대로 내 손에 쥐어져 있었죠. 더 이상 사람 손이 아니었어요. 테라코타로 만든 손이었죠. 그리고 난 땀에 젖은 채 깨어났어요." 체를로네는 날이 밝자마자 꿈에서 본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고고학자는 아니지만 삼니움족에 대해 관심이 많다. 삼니움족은 아브루치와 몰리세의 산악지대를 지배했던 호전적인 고대 부족이다. 두 지방 모두 그녀가 살고 있는 이세르니아에서 멀지 않다. 그녀는 샘이 있던 자리를 찾아가 양토(壤土)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갑자기 뭔가 딱딱한 게 만져졌다. 꺼내 보니 테라코타로 만든 손이었다. 체를로네의 경험처럼 기묘하진 않지만 이에 못지않게 흥미로운 발견들로 인해, 로마인이 이탈리아를 차지하기 전에 살았던 여러 부족에 대한 놀랍고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철기시대였던 BC 9세기 무렵, 이탈리아는 독특한 문화와 언어, 공예품으로 충만한 곳이었다. 당시 로마인은 테베레 강 유역에서 농사를 지으며 오두막에 살던 작은 부족에 불과했다. 실제로 BC 4세기만 해도 로마는 서구세계를 정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존재가 아니었다. 전문 도박사들이 있었다면 에트루리아족이나 삼니움족의 우세를 점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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