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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이로운 화석 유적지

랴오닝 성의 셰일과 화산 퇴적층에서 엄청난 양의 동식물 화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입자가 고운 진흙과 화산재 속에서 생성된 덕분에 죽기 직전에 먹은 먹이가 위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을 만큼 보존이 잘 되어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오랫동안 땅에 묻혀 있는 보물을 한 감시원이 지킨다. 그는 수집가들에게 불법으로 화석을 파는 도굴꾼들을 막기 위해 화석 발굴지 가장자리 한쪽에 세워진 방 한 칸짜리 오두막에서 어둠 속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들에 신경을 곤두 세운 채 잠이 든다. 중국 북동부의 완만한 경지에 위치한 랴오닝 성에서 농부들이 얻는 수입은 1년에 몇백 달러가 전부다. 그들은 귀중한 화석 한 개만 암시장에 팔아도 연수입의 몇 배에 달하는 거액을 벌 수 있음을 안다. 베이징 소재 척추동물 고생물학 및 고인류학 연구소의 쉬싱(徐星)은, 한번 불법 거래된 화석은 되찾아 복원하더라도 그 과학적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한다. "주의깊게 발굴하지 않은 화석은 지질학적 맥락, 즉 그것이 발견된 퇴적층 및 다른 화석들과의 관계를 잃게 됩니다." 뉴욕 소재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박사 후 연구생이기도 한 쉬싱은 지구에서 가장 매장량이 풍부한 화석층에 속하게 된 그곳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그곳의 화석들은 공룡, 포유류, 조류, 현화식물이 다양하게 존재했던 중생대, 특히 1억 1000만~1억 3000만 년 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 "랴오닝은 어느 곳보다 더 완벽하고 생생하게 후기 중생대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라고 쉬싱은 말한다. 그 이유인즉,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견되는 것은 뼛조각이 고작인 데 반해, 랴오닝에서는 육상식물과 동물, 그리고 그들의 화석이 다양하고도 풍부하게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물을 뒤덮었던 화산재와 진흙의 미세입자들이 부드러운 신체 조직을 보존하고 산소를 차단해 부패를 막았던 것이다. 어떤 과학자들은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많은 시민들이 매몰됐던 고대 로마 도시를 떠올려 랴오닝을 '중생대의 폼페이'라 부른다. 그러나 랴오닝은 그 자체로 더욱 독특하다. 마치 잼과 크림을 발라 겹겹이 쌓아 만든 케이크와도 같은 랴오닝의 화석층은 수백만 년 동안 지속된 일련의 화산 폭발로 형성됐으며 지금까지 60종 이상의 식물과 90종에 이르는 척추동물, 300여 종의 무척추동물이 이곳에서 발견되었다. 고생물학자들은 위(胃) 속에 도마뱀과 포유류의 뼈를 그대로 담고 있는 공룡 화석과 식물 종자를 지닌 조류 화석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랴오닝은 당대 원시 동식물군을 일컫는 '열하(熱河) 생물군'이 분포하는 넓은 곳에 위치한다. 그 일대는 기후가 온화하고 호수가 많다. 이는 동식물이 분화하고 번식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풍족한 조건이다. 수많은 화석들이 여기서 발견된 덕택에 과학자들은 개체군 동태뿐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종의 군집에서 발생하는 천이(遷移), 그리고 포식자-피식자 관계까지도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곳에는 뼛조각 외에 완전한 골격도 많이 보존되어 있습니다."라고 스미스소니언협회의 고생물학자인 한스-디터 수스는 말한다. "어떤 새들은 암수를 구별할 수 있어요. 랴오닝은 놀라운 곳입니다." 이전까지 학술잡지에나 언급되었던 랴오닝은 1990년대에 들어 원시조류와 깃털 달린 공룡이 연이어 발견됨에 따라 대중지의 표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랴오닝의 화석들은 한때 논쟁거리였으나 지금은 널리 인정되고 있는, 공룡이 현생조류의 선조라는 이론을 한층 더 강화했을 뿐 아니라, 아직 논의 중인 비행의 기원에 관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화석 발굴 작업은 매우 활발해, 고생물학자들이 새로이 발견한 종을 파악해 과학지에 싣기도 전에 또 다른 화석들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랴오닝에서 앞으로 수년간 계속 새로운 화석들이 나올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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