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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바다표범

글 : 킴 히콕스 사진 : 폴 니클렌

크고 빠르고 매끈하며 치명적인 얼룩바다표범이 남극 얼음의 언저리에서 펭귄들을 찾아 돌아다닌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전 세계 바다표범 중 최상위 포식자인 얼룩바다표범은 ‘진정한 사냥꾼’이라는 명성을 지니고 있다. 최대 몸길이 3.6m에 몸무게가 450kg이 넘는 얼룩바다표범은 놀라울 정도로 민첩하며 흔히 펭귄과 다른 먹잇감을 찾아 부빙 주위를 맴돈다. 초기 탐험가들은 얼룩바다표범을 ‘바다표범’이라고 불렀다. 1914년 어니스트 섀클턴 경이 유명한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남극 탐험에 나섰을 때 선장이었던 프랭크 워슬리는 녀석을 ‘사납고 잘생긴 짐승’으로 기록했다. 바다표범이라는 이름은 워슬리가 ‘갈색 점들이 온몸에 박혀 있는 엷은 황갈색 가죽’이라고 묘사한 녀석의 모피 때문에 생겼다.
남극에 여름이 찾아오면 얼룩바다표범은 펭귄의 주요 번식지와 가까운 얕은 바다에서 펭귄을 기다린다. 털갈이가 막 끝나 처음 바다로 향하는 새끼 펭귄들을 사냥하기 위해서다. 얼룩바다표범의 이빨을 보면 녀석들이 어떻게 사냥하는지 알 수 있다. 앞쪽의 송곳니와 앞니는 먹잇감을 잡아 찢기에 좋고, 끝이 날카로운 뒤쪽 어금니는 먹잇감을 물고 자르는 데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이빨의 돌기는 서로 맞물려 크릴새우를 거르는 데도 제격이다. 얼룩바다표범의 먹이는 크릴새우, 펭귄, 바다표범, 물고기, 오징어 등 매우 다양하다. 송곳니에 걸리는 것은 모두 먹이가 되는 셈이다. 같은 바다표범과인 게잡이바다표범 새끼나 사우스조지아 섬 연안의 남극물개 새끼도 잡아먹는다.
얼룩바다표범은 남극에서 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오스트레일리아, 남아메리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연안 지역에서도 목격돼 왔다. 하지만 녀석들의 고향은 극지와 가까운 남극대륙이다.
스웨덴 출신의 영화촬영기사인 괴란 엘메는 수년 동안 바다 속에서 얼룩바다표범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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