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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석유

글 : 폴 스타로빈 사진 : 게르트 루트비히

러시아의 변경을 변모시키고 있는석유러시아 최대 유전지역인 서시베리아에서 새롭게 부상 중인 한티만시스크. 얼음 조각들이 기나 긴 시베리아의 겨울을 환히 밝히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자정이 다 된 시각, 팰리스 레스토랑의 댄스홀. 느린 음악에 맞추어 쌍쌍이 부드럽게 몸을 흔들고 있다. 가수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우리를 위해, 석유를 위해…
삶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든
우리를 위해, 석유를 위해
술잔을 넘치도록 채우리.

 

이곳은 서시베리아 평원의 한티만시 자치구. 오늘은 ‘석유노동자의 날’이다. ‘네프탸니크(석유노동자)’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공휴일은 모기가 극성을 떠는 여름이 끝나고 첫눈이 오는 10월이 되기 전인 9월 초에 있다. 이날은 해가 저물면 수천 명이 거대한 야외경기장으로 몰려든다.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선 짙푸른 숲을 배경으로 임시무대가 설치된다. 하늘로 풍선들을 날려보내고 횃불들에 불을 붙인다. 공연단의 힘찬 노래가 울려 퍼진다.

 

우리에겐 단 하나의 즐거움이 있네,
우리 삶의 전부인 그것은
유전에서 금방 퍼 올린 석유로
세수를 하는 것

 

러시아인들이 석유로 축배를 드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석유산업이 한창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원유가는 1998년 이후 10배나 올랐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원유생산국이 되었다. 재정이 넘쳐나는 크렘린 궁은 학교와 도로를 신축하고 각종 국방 프로젝트를 벌인다. 모스크바의 신흥재벌들은 엄청난 규모의 ‘다차(대저택)’를 짓는 데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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