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의 고향 캄차카 반도
글 : 데이비드 콰멘 사진 : 랜디 올슨
러시아의 오지 캄차카 반도는 산란을 위해 떼지어 회귀하는 태평양연어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다. 연어는 이곳 생태계와 지역사회를 떠받치는 밑거름이다. 그러나 지금 연어에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넓적한 칼날이 쑥 나와 서남향으로 차가운 바다를 찌르고 있는 듯한 형상. 이곳은 러시아 극동의 거친 오지 캄차카 반도다. 고지에 원뿔 모양으로 치솟은 화산 봉우리들은 여름에도 눈을 이고 있고 산마루엔 나무 한 그루 없이 헐벗은 희끗한 바위만 솟아 있다. 하지만 완만한 산자락엔 북방에서 자라는 수목이 무성하다. 불곰과 참수리가 통통하게 살이 오른 물고기로 배를 불리며 자라는 야생의 땅 캄차카 크라이(행정구역 명칭). 이곳 주민 35만 명이 생활을 꾸려나가는 기반도 물고기다. 한마디로 이 특별한 물고기를 빼놓고선 캄차카 반도를 이해할 수 없다. 바로 태평양연어 6종을 아우르는 ‘온코르힌쿠스 속(屬)’ 물고기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야생 태평양연어의 최소 20%가 산란하러 오는 구석진 땅 캄차카 반도를 모르고서는 태평양연어의 현재와 미래를 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