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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위구르자치구

글 : 매튜 티그 사진 : 캐롤린 드레이크

자원이 풍부한 중국 서부 변방 사는 무슬림인 위구르족이 한족의 대거 이주로 고향땅에서 이방인으로 전락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그날 우루무치에서 사건이 터졌을 때 처음 몇 초 동안은 지난주에 일어난 일에 비하면 별일 아닌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잠시 뒤에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 아무런 조짐도 없었다. 일주일 전 이곳에선 한족과 위구르족 간의 유혈 충돌이 발생해 거의 200명이 사망했다. 이는 20년 전 톈안먼사건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유혈사태였다. 중국정부는 질서 회복을 위해 공안 수만 명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성도(省都) 우루무치에 급파했다. 중국 사회를 지배하는 세력은 한족이지만, 이곳 중국 서부 변방에서 투르크계 언어를 사용하며 사는 중앙아시아인인 위구르족은 신장이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땅이라 주장한다.

우루무치 위구르 거주 지역의 도로마다 폭동 진압장비와 자동화기로 무장한 공안들이 줄줄이 배치됐다. 확성기로 민족 화합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트럭들이 천천히 시장 거리를 누비는 것 빼고는 거리는 쥐죽은 듯이 고요했다. 사건 당일인 월요일, 이렇게 소요의 불씨는 숨막힐 듯한 정적 속에 싸여 있었다. 

위구르족은 대개 이슬람교를 믿는다. 정오 무렵, 나는 도심의 한 모스크 앞 도로에 서서 이 안에 몇 명이나 있을까 하며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마치 내 질문에 답이라도 하듯, 수백 명, 아니 수많은 인파가 서로 떠밀려 물밀 듯이 쏟아져 나왔다. 인파는 남으로, 북으로 흩어지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조금 있으니 손에 나무막대 같은 걸 든 남자 셋이 모스크에서 나왔다. 한 명은 푸른 셔츠, 또 한 명은 검은 셔츠, 나머지 한 명은 흰 셔츠 차림이었다. 뭔가 외치고 미소를 짓는다. 남자들의 표정이 의기양양하다. 

세 남자는 남쪽으로 향했다. 머리 위로 막대를 휘두르며 위풍당당한 자세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시장통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뭘 하는진 모르겠지만 당장 그만두라고 외쳤다. 남자들은 두 블록을 지나 멈추더니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내 바로 앞에 다다를 때쯤 그들은 찻길을 건너갔다. 그들은 여전히 녹슨 칼 같은 걸 머리 위로 치켜들고 있었다.
길을 건너자마자 이들은 무장한 중국 공안들을 향해 돌진했다. 파란 셔츠를 입은 사내가 앞서서 달려나갔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정부군은 당황했는지 뒤돌아 달아났다. 뛰어가는 남자의 모습, 너풀거리는 셔츠, 이상하게 선선한 날씨. 그리고 한 발의 총성. 그러나 세 명의 위구르인은 죽음의 위협 앞에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죽음을 향해 몸을 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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