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성공신화
글 : 마크 제이콥슨 사진 : 데이비드 매클레인
한적했던 작은 섬이 한 세대만에 하이테크 강국으로 탈바꿈한 비결은 뭘까? 그건 완벽한 계획이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싱가포르 사람의 관심을 단숨에 끌려면? 리콴유(李光耀)‘고문장관(MM: Minister Mentor)’을 취재하러 가는데 무슨 질문을 하면 좋겠냐는 말 한 마디면 된다. 그러면 그토록 좋아하는 생선머리 카레를 먹다가도 고개를 번쩍 들 것이다. “MM이요? 어머나, 세상에! MM을 만나러 간다고요? 정말입니까?” 줄임말을 즐겨쓰는 싱가포르인들이 LKY라고 부르는 리콴유는 ‘국부(國父)’ 이상의 존재다. 그는 싱가포르를 고안해낸 사람이다. 그는 플라톤의 <국가론>과 친(親)영국적 엘리트주의, 확고부동한 경제실용주의, 그리고 엄격한 법치주의 등을 정확한 비율대로 섞어 마치 과학 공식을 세우듯이 싱가포르를 건설했다.
흔히를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부르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말레이반도 남단에 위치한 이 작은 섬은 1963년 영국에서 독립할 때만 해도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늪지대였다. 그러나 불과 한 세대만에 이름난 능률사회로 탈바꿈했다. 370만 인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여러 유럽국가들보다 많고, 교육 및 의료 체계는 서구와 맞먹는다. 정부 관료들은 대체로 청렴하고,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내 집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