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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자원

글 : 폴 그린버그

바다에 던져진 낚싯대가 너무 많다. 오늘날 전 세계 수산업의 문제점은 바로 이것이다. 작은 낚싯배에서 대형 저인망어선에 이르기까지 어부들이 해마다 잡아들이는 해양어자원은 7800만이 넘는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동이 막 틀 무렵 하와이 호놀룰루 항 부근에서는 어시장이 열린다. 반팔 꽃무늬 알로하셔츠 차림을 한 스무다섯 명 남짓한 구매자들이 유나이티드 피싱사 창고에 들어오면서 냉동실 냉기가 매서운지 겨울파카를 걸쳐 입는다. 그들은 휴대전화를 열어젖히고는 도쿄, 로스앤젤레스, 호놀룰루 등 값비싼 생선들을 소비하는 곳이면 어디든 자신의 고객들에게 연락을 하고는 기다린다.

잠시 후 바다 쪽으로 나 있는 커다란 창고 문이 스르륵 열리더니 매대 위로 그날 잡은 물고기들이 줄줄이 들어온다. 참치는 짐마차 바퀴 크기만 하다. 길쭉한 입을 제거한 청새치와 황새치는 우중충한 회색 빛의 건축용 강철 I자 빔처럼 몸통만 일렬로 놓여 있다. 두꺼운 입술의 빨간개복치는 하키 공만큼 큼직한 눈 주위에 금색 테를 두르고 있다. 이런 녀석들이 모두 공판장 매대를 차지하고 있다. 

경매인들은 물고기의 속살을 가늘고 길쭉하게 파내 흰색 몸통 위에 올려놓는다. 구매자들은 고기 살을 손가락으로 만져보며 색깔이나 선명도, 질감, 지방 함유량 따위를 가늠해 신선도를 확인한다. 휴대전화를 통해 구매 지시가 떨어지면 요상한 손동작으로 경매인에게 입찰가를 부른다. 매매가 이뤄지면, 낙찰된 물고기의 몸통 옆구리에 알 수 없는 글씨로 쓴 작은 종이딱지를 붙인다. 물고기들은 한 마리씩 경매에 붙여지고 최고가를 부른 경매인에게 판매된다. 태평양 중북부에서 건져 올린 다양한 해산물은 이런 식으로 전 세계 최고의 부자고객들이 나눠 갖는다.

해마다 바다에서 잡히는 야생 어류와 조개는 7790만 미터톤이 넘는다. 미국의 성인 남녀와 아동의 총 몸무게보다도 대략 세 배나 더 많은 양이다. 어로 관리자들은 대량으로 잡힌 엄청난 양의 해양어자원을 ‘세계 어획량’이라고 부르는데, 그 양이 지난 수십 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수산학자인 다니엘 폴리가 본지의 엔릭 살라 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따르면 세계 어획량은 안정적이지도 않고 세계 각국에 골고루 분배되는 것도 아니다. 퓨 자선재단과 본지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는 ‘시푸드프린트(해산물 발자국)’라는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해양생물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필수 방안들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먼저 이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오해를 풀어주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대개 한 국가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그 국가의 총 어획량으로 가늠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한 국가의 어획량이 실제로 해양생물자원에 미치는 영향, 즉 시푸드프린트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물고기마다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다 다르다는 거예요. 참치 400g은 시푸드프린트가 정어리 400g의 100배 정도 되죠.” 폴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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