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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산성화

글 : 엘리자베스 콜버트 사진 : 데이비드 리트슈와거

우리가 대기 중에 뿜어내는 이산화탄소가 바닷속으로 스며들어 바다를 서서히 산성화시키고 있다. 과연 앞으로 100년 후에도 굴, 홍합, 산호초가 살아남아 있을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카스텔로 아라고네스 섬은 티레니아 해에 마치 탑처럼 우뚝 솟아 있는 작은 섬이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서쪽으로 27km 떨어져 있는 이 섬은 좀 더 큰 섬인 이스키아 섬과 길고 폭이 좁은 석교(石橋)로 연결되어 있다. 관광객들은 과거에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이 섬을 찾는다. 과학자들도 이 섬을 찾는다. 하지만 그들은 미래의 삶이 어떨지 내다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카스텔로 아라고네스 섬 주변의 바다는 특이한 지질 때문에 2050년 이후의 바다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창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해저의 화산 분기공에서 이산화탄소 거품이 올라와 물에 녹아들어 탄산을 형성하고 있다. 탄산은 비교적 약한 종류의 산이어서 우리는 탄산음료를 자주 마셔도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탄산이 바다에 계속 축적되면 해수가 부식성을 띠게 된다.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극도로 높아지면 그 어떤 생명체도 견뎌낼 수 없습니다.” 영국 플리머스대학교의 해양생물학자 제이슨 홀-스펜서는 말한다. 카스텔로 아라고네스 섬 해역은 해수 산성화의 영향을 축소판처럼 보여주는 곳이다. 현재 전 세계 바다에서도 이곳 연안에서처럼 산성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자동차 배기관과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갈수록 더 많이 해수로 흡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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