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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무장한 성난 젊은이들

글 : 제프리 바톨레트 사진 : 마이클 크리스토퍼 브라운

휴대전화와 소셜 미디어, 단호한 결의로 무장한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젊은이들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그들은 기다림의 세대였다. 좋은 교육의 기회를 기다렸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일자리를 기다렸으나 찾은 일자리의 보수는 쥐꼬리만도 못했다. 변변한 직업도 없이 결혼을 기다리며 30대가 되도록 부모 슬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결혼하고 나서도 부모에게 기대어 살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자유를 기다렸다. 자유롭게 투표할 권리, 정치에 참여할 권리, 세상을 바꿀 기회를 기다려왔다.

 

그 기다림이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중동 인구의 약 60%가 30세 이하의 젊은이들이고 그들 중 상당수는 분노에 차 있다. 여느 지역의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그들한테도 야망이 있다. 그들도 원하는 게 있다. 필요한 게 있다. 갈망하는 게 있다. 그러나 그들은 좌절한다. 특히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좌절감은 더 심해진다. 이곳 젊은이들은 과거와는 달리 개인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따위의 소셜 미디어로 이런 좌절감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그들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이제 그들에게 동지들이 생겼다.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중동 지역의 이슬람교도들은 아랍인, 페르시아인, 쿠르드 족 등으로 나뉜다. 사용하는 언어도 각기 다르다. 석유 덕에 부유한 나라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나라도 있다. 잔혹한 강권통치 국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시리아는 일종의 독재 국가이고 모로코는 입헌군주국이다. 예멘과 리비아는 부족 간 분쟁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요르단과 레바논에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대규모로 거주하고 일부 국가들은 파벌 간 분열로 진통을 겪고 있다. 지표면 아래 부글부글 끓고 있는 분노가 표출되면 아주 위험한 경우가 많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중동 지역 청년들을 연구했던 나브테즈 딜론은 2008년 이 지역이 직면한 어려움을 예견한 바 있다. 그는 중동 지역에서 경제 발전 및 인구 성장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지만 젊은이들은 경제 호황에서 배제된 느낌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은 세계 평균치보다 거의 두 배나 높았다. 그는 경제 및 사회제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건실한 중산층을 만들어낼 기업가 정신이 자라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동 지역 지도자들은 청년층 인구 비율이 높은 것을 활용해 고성장, 고소득, 고저축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젊은이들의 야망을 계속해서 억압하면 저성장과 사회 분규라는 이중고를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좋든 싫든 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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