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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성의 힘

글 : 신시아 고니 사진 : 존 스탠마이어

여성들의 권익 신장과 자극적인 TV 드라마가 어우러져 브라질의 출산율을 감소시키고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주제 아우베르투, 무릴루, 제라우두, 안젤라, 파울루, 이드위지스, 비센치, 히타, 루시아, 마르셀리누, 테레지냐. 모두 합해 11명, 맞죠? 이게 다가 아니지, 사산아도 하나 있고 유산도 세 번 하고 하루도 못 살고 죽은 애도 있고. 마리아 히베이루 지 카르발류 할머니(87)는 자신이 한 16번의 임신을 쭉 늘어놓고는 장남인 주제 아우베르투를 빤히 쳐다보았다. 일요일을 맞아 어머니를 찾아온 주제 아우베르투는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내 자식들 숫자만 따지면요.” 마리아 할머니는 슬쩍 나무라는 투로 넌지시 말했다. “지금쯤 손자 손녀가 100명도 넘을 텐데.”


자신의 농장 연못에서 오전 내내 낚시를 하다 온 주제 아우베르투는 여전히 운동복 바지 차림이었다. 브라질 중부의 도시 상비센치지미나스에 그의 어머니 집이 있다. 비좁은 거실에는 안락의자 세 개, TV, 수많은 가족사진, 예수와 성모 마리아 그림 액자, 검은색 소파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대학교 경제대학 학장으로 은퇴를 앞둔 주제 아우베르투 카르발류 교수는 지난 반세기 동안 브라질에서 가장 저명한 인구학자 중 한 사람이었다. 카르발류 교수는 느긋하게 탁자에 발을 얹으며 미소를 지었다. 물론 그는 자기 형제들의 자식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었다. 전부합해 26명이다. 카르발류 교수는 브라질의 놀라운 인구학적 현상과 관련해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는 데 연구 활동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이러한 현상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나 다름없는 게 그의 집안이었다. 두 세대를 거치면서 출산율이 가족당 2.36명으로 급감했고 현재는 브라질 평균인 1.9명으로 치닫고 있다.


이 같은 브라질의 최근 출산율은 인구를 현상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 출산율 수준을 밑돈다. 여성 한 명당 평균 두 명을 출산하는 미국보다도 더 낮은 수치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면적이 가장 큰 나라인 브라질에는 1억 9100만 명이 살고 있다. 주요 종교는 가톨릭이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가 불법이고 정부에서 산아제한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친 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0년 동안 이 나라에서는 가족의 규모가 급격하게 꾸준히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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