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 수만 있다면
글 : 낸시 슈트 사진 : 패브라이스 코프리니 등
개인 비행의 야심 찬 꿈은 계속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바람이 거세게 부는 차가운 모래언덕 가장자리에 우뚝 선 나는 하늘을 나는 꿈을 실현할 참이었다. 나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 한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다빈치는 여러 해에 걸쳐 새들의 비행 원리를 해독해 인간이 직접 탈 수 있는 비행 장치를 고안해냈다. 1519년 죽음을 앞둔 다빈치는 인생에서 후회하는 일 중 하나가 하늘을 날아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500년에 걸쳐 이뤄진 과학의 혁신으로 내가 지금 잡고 있는 행글라이더가 탄생했다. 관광 상품으로 내놓아도 좋을 만큼 간단하고 안전한 장치다. 그러나 몇 세기의 모험과 실험에도 불구하고 종달새처럼 지상에서 날아올라 매같이 급강하를 하고 벌새처럼 쏜살같이 날아다니는 개인 비행의 꿈은 여전히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시도를 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비행의 꿈을 좇다가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막대한 돈을 탕진했으며 오늘날까지도 과학자, 발명가, 모험가들은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애쓰고 있다.
다빈치는 새들의 비행 원리를 알아내기 위해 날아다니는 새의 그림을 수백 장이나 그렸고 오늘날의 글라이더나 헬리콥터와 별반 다르지 않은 비행 장치의 도안도 여러 장 그렸다. 그러나 그는 비행의 역학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3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마침내 영국의 항공 기술자 조지 케일리 경이 비행을 위해서는 양력, 추진력, 조종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물체가 위로 뜨게 하는 힘인 양력을 얻을 수 있도록 날개가 약간 휘어진 글라이더를 제작했다. 그러고는 마부를 글라이더에 태우고 농장 일꾼들을 시켜 날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날 때까지 글라이더를 비탈길 아래로 끌게 했다. 그러나 조종 장치가 없었다. 글라이더는 몇 백 미터 날다 추락해서 산산이 부서졌다. 마부는 살아남았지만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고 한다.
내가 탈 초급자용 행글라이더는 케일리 경의 글라이더만큼이나 단순한 것이었다. 나는 이 행글라이더가 날 수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조종이 가능할지는 의문이었다.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동력비행기를 하늘에 띄운 곳에서 2~3km 정도 떨어진 킬데블힐즈의 키티호크카이츠 레포츠센터 강사들은 행글라이더는 다섯 가지 단순 동작만으로 조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방향 전환을 위해서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동작, 속도 조절을 위해서 컨트롤 바를 위아래로 미는 동작, 착륙하기 위해 바를 위로 밀어 올리는 동작 따위다. 그러나 우리 반 학생들은 모래에 처박히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