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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드리운 중국의 그림자

글 : 마이클 패터니티 사진 : 마크 리웅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15년이 지난 지금, 이곳 시민들은 자신들의 정체성과 자유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어 걱정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남중국해 가장자리에 위치한 거대 도시 홍콩은 휘황찬란하게 빛난다. 홍콩을 상징하는 높이 치솟은 고층 건물들은 마치 암석을 녹여 만든 기둥들 같다. 해변은 이 도시의 욕망을 보여주듯 온갖 강렬한 빛깔들로 일렁인다. 홍콩에는 평지가 얼마 없으면서도 100층에 이르는 초고층 빌딩이 세계 어느 도시보다 많다. 빼곡히 들어선 고층 빌딩들은 마치 헬륨가스로 채워진 풍선처럼 산기슭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홍콩은 부유하는 도시다. 변동하는 외환 시세와 주식 시세, 부동산 투기, 떼 지어 몰려드는 중국 본토의 신흥 부자들이 가지고 들어오는 위안화의 물결을 타고 세계 곳곳을 떠다닌다.


홍콩은 어촌과 해적 소굴, 영국의 식민지를 차례로 거치며 켜켜이 쌓아온 역사 위를 떠다닌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 된 지금 홍콩은 어마어마한 압박 속에 또다시 변화를 겪고 있다. 이제 700만 인구의 이 도시는 갈수록 커져가는 불안감 위를 떠다니고 있다. 이런 불편한 기운은 아시아 최대의 상업 도시로 위세를 떨치며 번영을 구가하던 시절에는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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