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폭풍
글 : 제러미 벌린 사진 : 미치 도브로우너
우주선이 나타난 것일까? 격렬한 폭풍이 휘몰아쳐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고요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소설 <대평원>의 작가 윌라 캐더는 이 문장의 뒤를 다음과 같이 이었다. “반면에 폭풍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캐더가 날씨를 두고 한 말은 아니었으나, 그가 살던 미국 중서부 지역의 날씨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이 평원지대에는 3월부터 10월까지 수천 건의 폭풍들이 사납게 몰아친다. 기상과 지형 조건이 어우러져 바람이 휘몰아치고 세상의 종말이 임박한 듯한 풍광이 연출된다.
로키 산맥의 건조한 공기가 멕시코 만의 습한 공기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면 폭풍이 발생하기에 알맞은 조건이 갖춰진다. 폭풍은 비와 우박, 천둥과 번개, 강풍과 토네이도 구름을 몰고 온다. 보험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뇌우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는 26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폭풍이 주는 선물도 있다. 메마른 들판엔 비를 내리고, 바람을 일으켜 멈춰버린 풍력발전용 터빈을 돌리며, 번개가 생산한 질소는 영양이 부족한 땅에 단비처럼 흡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