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침입자들
글 : 캐럴린 버틀러 사진 : 카이 파거스트롬
핀란드에는 매력적인 별장이 꽤 있다. 사람들이 떠나고 나면 동물들이 그 집을 차지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카이 파거스트롬(48)은 버려진 집 몇 채가 자아내는 황량한 분위기에 이끌려 이곳에 오게 됐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핀란드의 수오무스자르비 근교에는 그의 가족이 사용하는 여름 별장이 있다. 파거스트롬이 깨진 창문과 문틈 사이로 안을 들여다보니 작은 발자국들이 보인다. 집주인이 죽거나 이사해 빈 집을 마치 제 집인 양 무단 점유한 쥐, 오소리, 그 밖의 야생 침입자들이 만든 흔적이었다. “안으로 들어 가보면 곳곳에 예전 주인들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마치 과거로 되돌아간 것 같죠.” 살로 시에서 자산 관리사로 일하는 파거스트롬이 말한다. “하지만 자연이 사람들에게 잠시 빌려준 장소들이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위안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