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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둥글다

글 : 제레미 벌린 사진 : 제시카 힐투

아프리카의 공터에서는 비닐봉지, 헌 옷가지, 폐타이어가 마법의 구체인 축구공으로 변신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주요 도로에서 몇 킬로미터씩 떨어진 아프리카의 시골에서는 축구공이 제대로 튀지 않는다. 축구장은 건조하고 풀과 잡초가 무성하며 모래 바닥이지만 웬만큼 평평한 공간만 있으면 된다. 골대는 마호가니 목재나 주워온 나뭇가지로 만들었을 것이다. 아이들은 맨발, 혹은 해진 운동화나 부츠, 고무 샌들을 신고 축구장을 누빈다. 이들은 자유분방하게 뛰어다니며 직접 만든 울퉁불퉁한 공을 능숙하게 차면서 오로지 노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아름다운 스포츠'라는 말이 이만큼 잘 들어맞는 경우가 또 있을까?

제시카 힐투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벨기에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제시카 힐투는 2010년 역사상 최초로 아프리카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 화려한 조명을 밝힌 거대한 경기장 밖에서는 축구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알아보기 위해 취재에 나섰다. 7개월 동안 10개국 2만km 이상을 돌아다니면서 그녀는 열정으로 가난을 뛰어넘고 자급자족 정신이 꽃을 피웠으며 '공 하나로 온 마을이 행복해지는' 동네 축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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