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포경업자들
글 : 로프 스미스 사진 : 마커스 블리스데일
노르웨이 특유의 생활 방식이 종말을 고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노르웨이 북쪽 끝에 있는 로포텐 제도는 세상과 동떨어진 채 노르웨이 해를 향해 툭 튀어나온 바위투성이 섬들이 반도처럼 이어져 있는 곳이다. 고대 북유럽 신화에 따르면 척추처럼 길게 뻗은 로포텐 제도의 산맥에는 트롤(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이 살고 있다. 이곳의 협만은 바이킹의 전설 중에서도 가장 웅장한 편에 속하는 서사시의 극적인 배경이 되기도 했다.
어느 화창한 여름날 아침에 작은 목선 한 척이 유리처럼 맑고 드넓은 베스트 협만을 가로지르며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 선장인 얀 비에른 크리스티안센(69)은 이 바다를 50년 넘게 항해하며 다녔고 그중 40년 동안 온갖 풍상을 겪은 이 배를 탔다. 이 배가 얀 비에른 호라고 불리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선장과 배는 서로 공통점이 많아 그 이름이 잘 어울린다. 둘 다 강인하고 고래잡이 경험이 많으며 고된 바닷일을 하다가 생긴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여름의 고래잡이 철에 크리스티안센은 작살포로 약 30~40마리의 밍크고래를 잡아 갑판에서 곧바로 몸통을 손질한 뒤 부둣가에서 판매한다. 상업적 고래잡이를 제한하는 국제적인 유예 결정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안센 같은 노르웨이 사람들은 고집스럽게 밍크고래를 계속 사냥한다. 그러나 이들은 오직 노르웨이 해역에서만 고래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