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여행
글 : 존 그로칭어 사진 : NASA/JPL/MSSS
화성에 직접 갈 수 없다면 차선책은 탐사 로봇 큐리어시티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 낯선 땅이란 없다. 낯선 것은 여행자들뿐이다.”-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나는 500여 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의 일원으로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지구 외의 또 다른 행성에 보낸 로봇 중 가장 정교한 로봇으로 화성을 탐사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큐리어시티는 게일 분화구의 암석에 구멍을 뚫고 있다. 지구에서 탐사 로봇을 설계하는 데만 10년, 로봇을 화성의 분화구로 보내는 준비 기간만도 6개월이 걸렸다. 암석에 5cm 깊이로 구멍을 내서 아기용 아스피린만 한 크기의 조각을 파내는 데만 또 몇 주 이상이 걸릴지 모른다. 우리는 화성이 지구와 별반 다르지 않고 한때는 화성에도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했다는 화학적 증거를 찾기 위해서 이 모든 일을 벌이고 있다.
나는 지질학자로서 지구 이곳저곳으로 현장 답사를 다니는데, 대개는 소수의 인원으로 팀을 꾸린다. 우리는 사륜 구동 트럭을 몰고 오지로 들어가기도 하고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로 이동하기도 한다. 현장 답사를 계획하는 데는 10년이 아니라 몇 달이면 되고, 암석 표본을 수집하고 싶으면 배낭에서 암석 망치를 꺼내들고 바위를 내리치면 된다. 표본 채집도 몇 주가 아니라 몇 분이면 충분하다. 연구실로 돌아와 암석 표본을 분석하는 데도 큐리어시티의 경우처럼 몇 달이 아니라 며칠이면 된다. 물론 지구에서나 화성에서나 현장 답사를 하려면 상당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화성에서는 지구에서와는 전혀 다른 수준의 경험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