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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건초 초원

글 : 애덤 니콜슨 사진 : 리나 에펜디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농민들이 꽃이 만발한 건초 초원을 조성해놓았다. 그들이 이 초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초여름에 풀이 자라나는 트란실바니아의 골짜기 사이를 걷다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골짜기들에서 달콤한 향기가 풍겨나온다. 루마니아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카르파티아 산맥의 이 골짜기들은 문명 세계에서 가장 값진 보물 중 하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유럽에서 가장 풍요롭고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 건초 초원이다.


이곳 초원에는 단 1m2의 면적 안에 무려 50여 종의 풀과 꽃들이 자라고 있다. 꽃이 만발한 이 기적의 초원은 인간과 자연의 합작품이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농민들이 풀을 베어내기 때문에 이곳 풀밭은 아름답게 유지된다. 만약 풀을 방치해둔다면 이곳은 3~5년 안에 덤불숲으로 변해버릴 것이다. 어찌 됐든 현재로서 트란실바니아는 인간과 자연이 아름답게 빚어낸 세계다. 한낮에는 풀 향기가 점점 진해지다가 해가 지면 나방의 수분 활동으로 제비난의 향기가 밤과 함께 짙어진다.


초원을 산책하다가 발밑을 보면 사방에 꽃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이곳에서는 농약과 인공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가난한 소작농들에게 비료는 너무 비싸고 믿을 수 없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 덕에 산비탈에는 보라색 야생 샐비어와 분홍색 세인포인이 만발해 있다. 좀 더 습한 곳에는 금매화가 초롱불처럼 서 있다. 작은 주홍색 조팝나물이 수영과 난초, 초롱꽃과 리난투스 사이에 뒤섞여 있다. 토끼가 바로 눈앞에 나타난다. 여기저기 풀이 짓밟혀 있거나 한쪽으로 쓰러져 있는 곳도 있다. 곰들이 개미집과 버섯을 찾아다닌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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