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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글 : 로버트 이어리언 사진 : 마크 시슨

태양계를 다룬 이 새로운 기사에서 미래는 약간 불안하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이 먼지 입자는 지구에서 35억 km 이상 떨어져 있는 혜성의 꼬리에서 채집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지하 실험실의 전자현미경 아래에 놓인 먼지 입자는 그 모습이 점차 확대되더니 마침내 컴퓨터 화면을 가득 채웠다. 데이브 조즈위악 연구원이 들쭉날쭉한 절벽처럼 보이는 검은 지점을 확대해 배율을 90만 배까지 높였다. 그 지점이 작고 새까만 알갱이들로 또렷하게 보였다. “이 알갱이들 중 일부는 크기가 몇 나노미터밖에 안 됩니다. 놀랄 만큼 작은 거죠. 우리는 태양계의 만물이 여기서 형성됐다고 생각합니다.” 조즈위악이 말했다.


이 먼지 입자에는 이름이 있다. 잉카의 태양신을 뜻하는 ‘인티’다. 이 먼지는 아마도 과거 45억 년의 대부분을 해왕성 너머에 있는 빌트2 혜성 안에서 꽁꽁 얼어붙은 채로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수십 년 전 어쩐 일인지 빌트2 혜성이 목성보다 태양에 더 가까운 궤도로 이동했고 거기서 태양열에 분해되기 시작했다. 2004년 1월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선 ‘스타더스트호’가 빌트2 혜성을 쏜살같이 지나가며 에어로젤로 만든 채집 도구를 이용해 먼지 입자 수천 점을 포집했다. 에어로젤은 몽실몽실한 유리질 물질로 얼어붙은 연기처럼 보인다. 2년 후 조심해서 다뤄야 할 이 물질을 실은 캡슐 하나가 낙하산에 매달려 미국 유타 주의 사막에 떨어졌다. 스타더스트 팀은 에어로젤에서 먼지 입자들을 꼼꼼히 떼어내 전자현미경에 올려놓은 다음 유심히 들여다봤다. 그리고 그들은 관찰 결과에 크게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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