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로렌스 만
글 : 롭 던 사진 : 데이비드 두벌레이, 제니퍼 헤이스
캐나다 세인트로렌스 만은 아른아른 반짝이는 물과 야생동물, 그리고 유빙으로 가득하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캐나다에 접해 있는 세인트로렌스 만은 물길을 따라 흘러내려온 모든 것이 모여드는 장소다. 캐나다 몬트리올 같은 도시와 미국 뉴욕 주의 오래된 삼림 속처럼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원한 강들이 이곳으로 흘러든다. 퇴적물과 빗물, 낙엽도 쓸려 내려온다. 거센 파도까지 일렁이면서 만은 시시때때로 모습을 달리한다.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세인트로렌스 만은 지구상에서 그 어느 곳보다 풍요롭다.
세인트로렌스 만은 지질학적으로 보면 지구상에 새롭게 등장한 곳이다. 1만 9000년 전에는 두께가 거의 2km나 되는 얼음이 만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육지가 융기하고 얼음이 녹으면서 만은 물과 생명체로 가득 찼다. 담수어가 세인트로렌스 강으로 이동해오고 대서양의 해수어, 성게, 불가사리, 플랑크톤, 그리고 고래가 이곳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엄지손가락 모양의 케이프브레턴 섬은 세인트로렌스 만 남단과 바다를 갈라놓고 있다. 이 섬 동쪽 수역은 물이 차갑고 물살이 세다. 그에 비해 서쪽 수역은 수온이 조금 더 높고 잠잠한 편이다. 케이프브레턴 섬에서 최초로 채집 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미그모 족의 조상이었다. 미그모 족은 캐나다 연해주의 원주민이다. 그들은 적어도 9000년 전에 이곳에 도착해 지금의 노바스코샤 주와 뉴펀들랜드 주 전역으로 흩어져 기호와 필요에 따라 바다표범, 바닷새의 알, 연어, 철갑상어, 청어, 심지어 고래까지 사냥했다.